한국생산성본부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닫기

교육

지수

자격인증

접기/펴기

보도자료

보도자료 내용
“CEO가 변화의 주체돼야 기업 생존”
담당부서 경영인 신문 보도일 2002-11-15
구분 조회수 8944
총요소생산성(Total Factor Productivity) 향상의 중요성을 늘 강조하는 이희범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그는 지난 2월 취임한 후 국내 기업들의 생산성 현황과 발전방향을 찾기 위해 각종 세미나와 발표회를 두루 섭렵하면서 생산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생산성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생산성검증센터’ 설립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 일본 등과 공동으로 3국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별도의 생산성지수를 개발해 비교 분석할 수 있는 틀을 만들 것입니다.” 특히 이 회장이 강조하는 분야는 IT(정보기술)와 BT(생명공학기술) 등 첨단산업. “인터넷정보기술과 생명공학기술 등 첨단산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이 분야 산업이 21세기를 이끌어갈 핵심분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전문지식을 갖춘 중소벤처기업 CEO를 양성하고 직원들을 교육시키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 제조업의 노동생산성 수준은 미국의 53.0%, 일본의 74.3% 수준이라며 안타까워 하는 이 회장은 국내 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단순히 부채비율을 낮췄다는데 만족하는 풍토에서 벗어나 최대의 이익을 창출하는데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업의 가치는 결국 고객에 의해 평가되므로 ‘고객만족’을 위한 고품질의 상품과 서비스를 창출하는 것이 궁극적인 기업의 목표라고 역설했다. 따라서 선진경영기업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지금까지 국내 기업이 하드웨어(필요조건)을 구축하는데 전력을 다했다면 이제는 소프트웨어(생산성 향상)에 역점을 두고 기업을 경영해야 된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속에서 이 회장이 우려하고 있는 현안은 주 5일제 근무. 노사간이 문제로 마찰을 빚으면서 생산성 저하로 이어지지나 않을까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선진국에 비해 생산성 수준이 현저히 낮은 국내 기업들로서는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근로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주 5일 근무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생산성의 극대화가 곁들여지지 않으면 우리나라 산업의 앞날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는 논리다. “지난해 거래소 상장기업의 부가가치는 2000년에 비해 14.4%, 매출액은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국내 기업들이 IMF를 겪으면서 부채비율을 낮추는 등 안전제일주의 경영에만 주력하고 연구개발과 시설투자는 소홀히 한 결과입니다.” 이 회장은 이에 대한 대책으로 외형 성장보다는 수익성에 기초한 질적 성장을 추구하라고 주문한다. 이를 위해서는 노동과 자본생산성 향상, 기술개발, 상생(相生)의 노사문화 구축 등을 강조했다. 45년 역사…기업생산성 극대화 중추기관 한국생산성본부는 지난 1957년 설립돼 우리나라 산업의 근대화에 밑거름이 되었으며 현재는 디지털경제시대에 맞는 미래지향적인 컨설팅기법과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기업에 보급해 오고 있다. “45년 역사의 생산성본부는 그 동안 법적 지위가 많이 변했지만 현대적 경영의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기업 진단사업을 시작해 컨설팅사업의 개척자 역할을 수행했고 현재는 한국형 기업진단 모델의 개발, 5만여명의 핵심인력교육 등 국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중추기관으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총요소생산성(TFP) 향상에 유난히 관심이 많다. 우리나라의 TFP는 말레이시아(24%)보다 낮다. 우리는 현재 9%대에 머물고 있으며 미국은 60%에 달한다. “수준 차이가 많이 납니다. 이 같은 결과는 기술개발이 뒤따르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노동을 투입해서 대량 생산하는 시스템을 고수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원재료를 투입해서 많이 생산하는 것보다 기술개발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 주력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생산성본부는 중소벤처기업의 생산성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중기청 지원을 받아 중소벤처 임직원을 대상으로 IT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 약 7,000명이 교육을 받게 된다. 또 워크숍 컨설팅(Workshop Consulting)이라는 중소벤처 지도사업을 펼치고 있다. 워크숍 컨설팅은 공통된 문제를 가지고 있는 몇 개의 중소기업을 그룹으로 묶어 양질의 컨설팅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으로 벤치마킹을 통한 상호 학습효과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중소벤처기업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CEO교육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산업자원부·중기특위·중기청 등과 공동으로 중기벤처 CEO를 대상으로 경영혁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 오후에 무역협회·중진공·상공회의소 등 업종별 단체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13차례에 걸쳐 1,500명의 CEO들이 생산성향상을 위한 경영혁신과 노사협력 방안에 대한 교육을 받았으며 내년에는 교과목도 다양화하고 표준교재도 개발해 지방기업들에게까지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또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사업은 기업의 고객우선경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은 이에 대해 “이 사업은 국내에서 생산된 재화와 용역에 대해 고객이 해당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평가한 만족수준의 정도를 측정해 계량화한 지표로 매년 50여 업종, 220개 기관, 5만3,000여명에 대해 고객만족도를 조사하는 대규모 사업”이라며 “기존 고객만족도 조사가 기업에게 피드백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단순히 단기적 매출증대를 꾀하기 위한 광고수단으로 전락했던 것과 달리 NCSI는 품질향상을 위해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이 사업은 국내 생명보험사들이 종신보험을 도입하고 전문설계사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됐으며 그 동안 변화에 뒤쳐졌던 대학 병원 경찰 세무서 등 공공기관 등이 변화의 물꼬를 트고 고객지향적 기관으로 탈바꿈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자부 차관 출신 탁월한 통상전문가 이 회장은 전자공학도지만 1972년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73년부터 상공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탁월한 통상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80년대 후반 주미대사관 상무관 시절에는 한·미간 최대 현안인 ‘수퍼 301조’ 협상실무 대표를 맡아 미국측과 많은 협상을 거치면서 농산물 개방을 유예시키는 결과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또 94년부터 유럽연합(EU) 한국 대표부 상무관으로 있으면서 한·EU 조선협상 수석대표를 맡아 협상을 유리하게 이끈 것을 비롯해 다자간 철강협상(MSA), 한·터키 섬유 협상 등에서도 수석대표로 국제협상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유럽 상무관 시절 유럽에서 배운 다양한 경험과 경제현실을 국내에 전하기 위해 쓴 ‘유럽통합론’은 지금도 국내 대학교에서 교재로 활용될 정도로 내용에 깊이가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2000년 산업자원부 자원정책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석탄산업에서 그 동안 장기 미결과제로 남아 있던 폐광 및 감산 지원대책을 노사합의로 확정시켜 95년 2월 이후 사실상 중단됐던 석탄산업 구조조정을 재추진하는 계기를 마련, 주위를 또 한번 놀라게 했다. 끝으로 이 회장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한국생산성본부는 80년대에 들어서서 원가절감 노사협력 자동화의 과제를 풀기 위한 지식과 노하우를 산업계에 전파했고 90년대에는 기술혁신 해외마케팅 그리고 인재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관련부문 종사자들을 교육·컨설팅해 우리 기업의 새로운 경쟁력 배양에 선도적 역할을 했다”며 “글로벌 차원의 무한경쟁시대인 21세기에는 지식경영시스템을 도입하여 고객에 대한 토털서비스 체제를 가동하고 앞으로는 더욱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신뢰경영의 실천을 통해 최고의 교육훈련, 컨설팅기관으로서 고객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기관으로 자리매김 할 것”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