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성본부(회장 최동규)는 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혁신을 수반하는 총요소생산성 향상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이를 위해 고용과 성장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새로운 생산성 개념 정립 및 향후 과제를 모색하기 위해 2월11일(수) 오후 3시에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생산성 향상 컨퍼런스’를 개최했습니다.
최동규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의 사회와 기조연설, 표학길ㆍ이근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이장원 노동연구원 박사, 박광태 한국생산성학회장 등의 발표로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는 학계, 연구기관, 생산현장, 사용자단체 및 노동계에서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시간 여 동안 시종 열띤 분위기에서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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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규 회장 기조연설 전문 >
2009년, 특히 상반기 한국경제는 국내외로부터 새로운 위협과 도전이라는 미증유의 시련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경제 예측기관과 전문가들은 마이너스 성장까지 예측하고 있는 실정이고, 신임 기획재정부 장관은 -2% 성장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전통적인 생산함수관계로 볼 때는, 고용한계로 인한 노동의 양적, 질적 투입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데다가 자본투입 증가 역시 여의치 않은 현 상황에서 생산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마이너스 성장 우려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노력 여하와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특히 혁신을 수반하는 총요소생산성 향상을 통하여 이러한 마이너스 성장 우려를 플러스 성장 희망으로 돌려놓을 수도 있다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 전환이 중요합니다.
선진경제의 높은, 그리고 지속적인 성장과정에는 바로 다양한 분야에서 끊임없는 이노베이션을 수반하는 총요소생산성의 기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속을 들여다보면 인간존중의 사고와 행동, 문화와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요소들의 결합효과가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우리는 선진국 경험처럼 총요소생산성 향상을 통한 더 높은 성장 기회를 그동안 흘려버린 것은 아닌지도 반성해 봐야합니다.
이제부터라도 질적으로 더 향상된 국민의 삶과 복지를 향한 총요소생산성 향상에 모든 경제주체가 공감대를 이루고 실천에 나서야 할 때라고 믿습니다. 무엇보다도 생산성에 대한 참된 이해를 바탕으로 생산성에 대한 새로운 인식, 새로운 생각, 새로운 행동이 필요합니다.
지금 우리 모두에게는 사업을 확장하거나 새로운 사업을 찾는 것도, 사람을 고용하고, 임금을 올리는 힘도 모두 생산성향상의 성과에서 온다는 사실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아쉽습니다.
생산성의 개념이 18세기 중엽에 이르러 태동된 배경에는 인구의 급속한 증가와 삶의 질 향상 욕구 증대에 따른 생산의 양적, 질적 증대 요구에 지속적으로 대응하기위한 고민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세까지만 해도 그 절박성을 덜 느꼈을 것이지만, 머지않아 도래하게 될 산업화 이후 시대를 생각해 보면, 인류의 지속적인 번영을 위한 새로운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고, 그런 고민 속에서 지식인들은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생산성개념을 제시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즉, 오직 하나뿐인 지구에서 유한한 부존자원과 생산에 필요한 투입요소들의 제약이 점차 심화되어가는 상황에서, 인류 삶의 향상 요구에 지속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투입과 산출을 함께 생각하는 생산성개념에 충실한 인류의 번영방식을 고심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자리가 창출되고, 일자리를 갖고, 일자리의 조건이 향상되어 인류의 삶의 질이 지속적으로 향상되는 것이야말로 인류의 으뜸 소망입니다. 생산성 향상이 지향하고 있는 가장 소중한 가치 역시 고용증대에 두고 있기 때문에 생산성은 인류의 으뜸 소망을 실현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50년대 이후 생산성향상 운동이 본격화 되면서 세 가지 기본이념 역시 고용증대, 노사협조, 성과의 공정분배에 두었던 것도 그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도 세 가지 이념이 유효하게 지켜져 오고 있음을 최근, 일본생산성본부와 아시아생산성기구 방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생각해 보기조차 아픈 기억입니다만, 우리는 성과의 공정분배 등을 둘러싼 갈등으로 1987년 노사분규와 같은 아픔을 겪기도 했고, 그런 아픔을 또 되풀이 하면서도 생산성과 성과분배가 선순환하는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안착시켜 오지도 못했습니다.
생산성은 생산현장에나 적용되는 개념으로 인식되기도 하고, 노동강화를 수반하는 활동으로 심지어 생산성은 경영자를 위한 것이라는 오해도 적지 않았습니다. 특히, IMF위기 때 고용수준을 조절하는 투입감소를 통한 쓰라린 구조조정 경험은 생산성 향상에 대한 왜곡된 인식과 편견을 심기도 했습니다. 결국 우리 모두는 생산성과 친숙해지기보다는 거리를 둔 채 시간을 보내왔다고 비유될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는 슬기롭게 IMF위기를 극복하였습니다만, 그 후 10여년이 지난 오늘, 고용 없는 성장이라는, 성장잠재력의 둔화를 또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 생산성향상을 통한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이 우리경제의 핵심과제라는 가까운 길을 두고도 먼 길을 돌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심정으로, 지금부터라도 생산성의 향상을 통한 경제전반의 성장과 이를 통한 고용증대, 국민 삶의 지속적 향상을 향한 길로 가속력을 내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노와 사는 물론 국민 모두가 생산성의 참 세계를 이해하고 공감대를 형성, 생산성과 친숙해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지식경제, 혁신주도 경제체제로의 이행과 새로운 미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통합형성과 Green Productivity 등 생산성이념과 운동방식에 대한 Paradigm variations도 지속되어야 겠습니다.
환경이 위기일수록, 변화가 빠를수록, 그리고 일자리 창출이 절박할수록 노사는 물론 국가사회 모든 구성원이 생산성에 친숙한 문화 속에서 함께 그 해결책을 찾아야만 합니다.
이를 위해 국가, 산업은 물론 사회 전 분야에서 범국민적인, 보다 혁신적이고, 보다 인간존중의 생산성향상운동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국가적 생산성향상운동에 한국생산성본부가 앞장설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할 것을 이 자리를 빌어 약속드립니다.
오늘의 컨퍼런스도 이러한 기대에서 갖게 되었습니다만, 무엇보다도 생산성이 지향하는 가치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생산성마인드가 모든 경제주체에 확산되어지게 하는 것이 시급하고 중요함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몇 번이고 새기고 싶습니다.
이런 점에서 다시 한번 정리해 본다면, 우선 생산성 friendly한 정책도 중요하고, 무엇보다도 생산성 friendly한 산업문화를 형성함으로써, 끊임없는 혁신활동을 통한 생산성향상과 성과의 공정분배가 선순환 되도록 하는 것,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다음으로 효율성중심의 생산성으로부터 효율성과 효과성을 특성에 맞게 최적화해 나아가면서 생산성을 바라보는 기술, 경제, 사회, 경영적 측면을 조화시킨 통합적 접근 역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언제나, 인간존중의 생산성향상운동 이념은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투입에서 과정, 산출, 활용에 이르는 전 과정에 인간존중의 사고와 접근 방식으로 투입요소간의 새로운 네트워크, 새로운 결합문화를 향한 지속적인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끝으로 생산성경쟁은 다른 경우의 경쟁과는 달리 Positive Sum 게임으로 대,중소기업간 네트워크, 상생은 물론 기업 간에도 서로 강해질 수 있는 경쟁의 긍정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오늘 컨퍼런스 발제를 맡아주신 여러 전문가 및 패널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귀중한 시간을 내주신 방청객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가 생산성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인식하고 생산성 향상에 대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9. 2.11
한국생산성본부
회 장 최 동 규